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쉬고 있는
나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나태주 멀리서 빈다
어제, 아니아니 엊그제 비가 참 많이도 내렸더랬지
말 많고 탈도 많았던 우리의 여름이 또 그렇게 지나가고 완연한 가을로 색을 갈아입었어
비오는걸 정말 싫어해서 잠시 피하려 들어간 카페에 앉아서 물 웅덩이에 반사된 신호등과 가로수 색깔, 지나다니던 사람들 구경하다가 문득 이런생각이 들더라
애깅이는 비오는날 어떻게 지낼까? 예를들면
집에서 방콕? 아님 차박차박 비내린 길을 밟는걸 즐기려나?
후니는 활동적이니까 비와서 머리 부슬부슬대는거 신경 안쓰고 우산들고 칠렐레~ 거리면서 잘 다닐거 같기도 하고=◇=
무튼 되게 일상적인것들이 궁금해졌던 하루였어 레인부츠 귀여운거 신은거 상상하다가 끄엉 십덕!ㅠㅠㅠ 하면서 끙끙대고ㅠㅠㅠㅠㅠ 휴.. 답없는 덕후..
가만히 있다보면 여러 생각들이 뭉게뭉게 퍼져나가다가 사소한 것에서도 세훈이가 연관지어져서 하루에 한번은 꼭 소리내서 웃게된다
오늘 챙겨 나갔던 체크셔츠를 보면서 고심끝에 고른 셔츠를 당일 라디오에서 입고 나온 세훈이나
신발끈이 자주 풀려서 고생하는 나에게ㅠ_ㅠ 끈을 묶고 안으로 꼭꼭 넣어서 정리하는 법을 사진으로나마 알려준 세훈이 등등ㅋㅋㅋㅋ
요새는 책 읽다가 세훈이 생각나거나 예쁜 글들 있으면 꼬박꼬박 메모해 놓는데 후야가 이렇게 또 좋은 습관 하나를 주었따..ʕ•̀ω•́ʔ✧!!
날도 선선해지고 책 읽기 딱 좋은 계절이다
약 반년간의 아시아 투어를 끝마치고 한템포 천천히 쉬어가기 좋은 계절이기도 하고
맑고 깨끗한 기운을 가득 담기 좋은 계절이고 세훈이가 살이 찌기도 좋은 계절..ㅎ으헹헹
(볼살 포동해지는거 보는게 내 소원이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살 넘 빠져써ㅠㅠ)
좋은거 많이 보고 재충전하는 동안 나도 내 할일 열심히 하고 마무리지을테니까~ 같이 화이팅 하자요 세훈~ 오늘도 좋아해♥